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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애플, 2월에도 中 아이폰 출하량 '뚝'…'애플앓이' 끝났나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27 03:49
수정2024.03.27 06:21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감소했습니다. 1월 출하량이 약 550만 대로 39%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통신은 2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총 240만대에 그쳤다며, 설 연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아이폰 출하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시름하며 주가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지만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해온 아이폰이 이례적인 할인 전략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토종 브랜드의 약진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15% 수준으로 줄어들며 4위까지 밀려났습니다. 

'큰손' 중국의 식어버린 애플앓이, 여기에 빅테크 정조준에 나선 유럽시장과 한참이나 뒤쳐진 인공지능까지 겹치며 안팎으로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으로 직접 날아가 대대적인 투자 약속과 함께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의 인공지능(AI) 탑재를 검토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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