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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타조' 타돌이의 아찔한 탈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26 18:14
수정2024.03.26 19:13

[포획된 타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연합뉴스)]

26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타조가 한동안 도로를 질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타조 1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인근 도로를 수색했습니다.  오전 10시 25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 있던 타조를 발견했습니다. 이번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타돌이'라는 이름의 이 타조는 이날 오전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타돌이'는 2020년 3월 태어난 수컷 타조로 얼마 전까지 암컷 타조와 같은 우리에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암컷 타조가 최근 갑작스레 목숨을 잃으면서 홀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오전 왕복 8차로의 둔촌대로에서는 타돌이가 차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며 차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여러 시민에게 목격됐습니다. 주행 중인 버스와 나란히 달리거나,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마주오던 트럭과 접촉하는 등의 아찔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다행히 이 타조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은 채 포획돼 현재 생활하던 생태체험장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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