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이어 유럽도 압박…애플 위기에 韓 부품사 시름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26 17:48
수정2024.03.26 19:13

[앵커] 

애플이 전 세계 곳곳에서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낸 데 이어 유럽도 '갑질' 여부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문제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도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신채연 기자, 우선 애플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25일 애플 등이 앱스토어에 부과된 의무와 관련해 위반한 내용이 있는지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빅테크 갑질을 막기 위해 시행한 디지털시장법에 따른 겁니다. 

디지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업자는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합니다. 

최근 애플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은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자체 기기들로 폐쇄적 생태계를 만들어 소비자 선택을 제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애플의 위기로 국내 업계 타격도 예상되죠? 

[기자] 

애플에 대한 LG이노텍의 매출 의존도는 80%에 달합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아이폰 흥행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유럽, 미국발 위기에 중국 아이폰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LG이노텍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약 250억 원 줄어든 8천61억 원으로 내다봤습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애플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21%, LG디스플레이 30% 수준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그라비티, 1분기 영업이익 269억원…1년 전보다 38% 감소
KT 1분기 영업익 4.2% 증가…"B2B·B2C 사업 고른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