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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만원 '구색맞추기' 요금제…눈치보는 SKT·LGU+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3.26 17:47
수정2024.03.26 18:19

[앵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번 주 중 '3만 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앞서 KT가 내놓았다가 구색 맞추기 요금제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어 나머지 두 통신사의 고심이 더 깊은 모습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가 내놓은 월 3만 7천 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 한 명이 한 달에 사용하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의 7분의 1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속도를 제한합니다. 

오히려 기존 5G 요금제보다 1GB당 단가를 5배 비싸게 받는 꼴이라 '구색 맞추기',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중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정부와 막판 조율 중입니다. 

[유영상 / SK텔레콤 사장 : (3만 원대 요금제는) 시장의 수요와 경쟁 (상황을) 종합해서 가장 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고객들의 환경, 경쟁 환경, 저희들의 내부 환경까지 다 고려해서…] 

다만 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을 확대한 상황에서 3만 원대 고데이터 상품을 내놓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게임인데, 거의 '죄수의 딜레마'랑 똑같거든요. 향후 수익 기반을 어떻게 마련하냐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주 내 심사를 끝내고 출시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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