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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총' 늘었지만…쏠림 현상·투표 미흡 과제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3.26 17:47
수정2024.03.26 18:28

[앵커] 

올해도 특정 주에 정기 주주총회가 쏠리는 '슈퍼 주총 위크'가 재현됐습니다. 

기업들이 주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중계를 적극 도입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주에는 국내 상장사 2천614개 중 절반이 넘는 1천594개 사가 주총을 열며 슈퍼 주총 위크가 재현됐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주총 쏠림 현상도 문제지만 수도권 위주로 열리는 주총도 주주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요소입니다. 

국내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수원, SK하이닉스는 이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총이 개최됩니다. 

일부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온라인 중계 시청을 제공하지만 정기 주총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고 실시간 투표도 불가능합니다. 

SK텔레콤이 지난 2020년 온라인 주총을 시작한 이후 2021년 24개, 2022년에는 25개 사가 온라인 중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의정 / 한국투자자연합회 대표 : 관행에 의해서 오프라인 주총을 고집하는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요. 슈퍼 주총 데이에 (주총이) 몰리다 보면 의견을 못 내는 그런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자 주총은) 빨리 활성화가 돼야 합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이 온라인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긍정적 변화입니다. 

[조주완 / LG전자 대표 : 올해 주총은 '열린 주총'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됐고 온라인으로 받는 QNA, 질문들도 받아서 소통하고 예년과 전혀 다른 포맷으로 준비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실시간 의결권 행사와 출석까지 가능한 전자 주총 시행을 위한 법안을 발의한 상황인데 이르면 내년에야 시행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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