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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떠난 자리 'PA간호사' 5천명…의사 향한 '압력' 될듯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26 13:34
수정2024.03.26 19:14

['PA 간호사 제도화' 이동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사이 최소 5천여 명의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상급종합병원이나 공공의료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PA간호사는 수술장 보조·검사시술 보조·검체 의뢰·응급상황 시 보조 등의 역할을 하는 간호사입니다. 그동안 의료계는 활동 중인 PA간호사가 1만 명을 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그동안 PA간호사는 위법과 탈법의 경계선상에서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해 왔습니다. 정부는 이번 의사 집단행동 국면에서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반대해 온 PA간호사를 제도화는 집단행동을 벌이는 의사들에게 또 하나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15일 47개 상급종합병원과 비상진료 중인 87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급종합병원 4천65명 등 5천 명가량의 PA간호사가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들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1천599명, 공공의료기관 320명 등 모두 1천919명의 PA간호사를 증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은 일단 제외됐습니다. 332개 종합병원에 대한 조사는 이달 말 마무리할 예정인데, 종합병원을 더하면 활동 중인 PA간호사의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실 있는 시범사업 운영을 바탕으로 PA간호사 제도화에 필요한 조치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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