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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81만원 이자 아꼈어요' 빌라·오피스텔도 주담대 갈아탄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26 13:10
수정2024.03.26 17:20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한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부터는 빌라와 오피스텔의 주택담보대출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해집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참여기관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5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한 이후 300일을 맞아 그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개선 과제의 추진계획을 점검·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지원 대상 대출과 이용 시간을 늘리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

우선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됩니다. 

차주 명의의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대출이 대상입니다. 

또 오는 9월부터는 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갈아타기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전세대출 역시 현재는 임대차 기간의 1/2가 도과하기 전까지만 갈아타기가 가능한데, 오는 6월부터는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신청기간을 넓힐 계획입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갈아타기 신청 기간이 늘어납니다. 

현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 시간을 두고 있지만, 6월부터는 오후 10시까지 확대를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현 시간대 이용자 수의 45% 가량 규모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

한편,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이용자 수는 어제(25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16만6천5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출액으로는 모두 7조4천331억원이 더 금리가 낮은 대출로 이동했습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만6천909명, 3조1천274억원 규모인데, 평균적으로 1.52%p의 금리 인하 효과 속에 1인당 연간 281만원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전세대출(5천351명·9천206억원)은 평균 1.37%p 낮아져 연간 236만원, 신용대출(14만4천320명·3조8천51억원)은 평균 1.58%p 낮아져 연간 58만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은 만큼, 간담회에서 논의되는 개선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보다 많은 국민에게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는 또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힘쓴 이진수·오화세 전 중소금융과장을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 인사를 하는 한편, 현 신장수 과장도 향후 승진 인사를 최우선 고려하고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도 인센티브를 통해 사기 진작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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