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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빨아들인 카뱅, 다음은 400조 개인사업자 잡는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26 11:20
수정2024.03.26 11:57

[앵커] 

주택담보대출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서의 보폭도 넓히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처음으로 지자체의 이자 지원을 받은 대출상품을 출시합니다. 

김성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어떤 상품을 내놓는 건가요? 

[기자] 

카카오뱅크는 이번 주 중에 주로 자영업자가 받는 '개인사업자 보증부 대출'에 이차보전 대출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차보전 대출은 지자체가 정책 대출 취급 은행에 조달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 대해 자금 지원을 해 결과적으로 이자 인하 효과를 주는 대출인데요. 

앞서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광주광역시 등과 협약을 맺고 정책대출 사업에 5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광주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아 내주는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광주시로부터 최대 4%의 이자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같이 지자체 지원을 받는 이차보전대출을 출시하는 건 인터넷은행 중 처음입니다. 

카카오뱅크는 보증기관 방문 없이 모바일 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내세울 예정입니다. 

또 광주시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와의 협약도 적극 추진해 상품군을 늘릴 계획입니다. 

[앵커]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당초 기대보다 더딘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11월, 인뱅 3사 중에선 후발주자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엔 장기적으로 전체 여신의 절반을 기업대출로 채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 원으로, 전체 여신에서 비중은 2.6%에 불과했습니다. 

경쟁사인 토스뱅크나 케이뱅크와 비교해도 낮습니다. 

지자체의 홍보 효과는 물론, 비대면의 편의성 경험을 늘려 신용대출 등 다른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유치 효과도 꾀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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