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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오늘 새 회장 뽑는다…두 후보 모두 '강경파'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3.26 05:15
수정2024.03.26 07:51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 중인 가운데 오늘(26일) 의사단체가 새 대표를 선출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오후 6시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종료하고 7시 이후 당선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결선에서는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 임현택 후보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자 제35대 의협 회장을 지냈던 주수호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의대 2천명 증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누가 당선되든 강경 투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며, 정부와의 대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현택 후보는 이에 더해 "의대 정원은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에 "협상하려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파면하라"는 내용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주수호 후보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의협 대의원의 의결사항이므로, 증원은 안 된다"는 입장이며, 정부가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대화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이러한 입장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의료계에서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선 의대 교수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앞서 전의교협은 증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도 백지화가 곧 '0명'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으며, 별도의 교수단체인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당장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협 회장 후보와 의대 교수들의 입장에 차이가 있다 보니, 새 집행부가 꾸려지고 나면 의협이 개원의를 중심으로 집단휴진이나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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