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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날아간 보잉, CEO 등 줄줄이 사임…세계 1위의 몰락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26 03:54
수정2024.03.26 06:56

[연말 사임 발표한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잇단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보잉의 수뇌부가 줄줄이 자리를 떠나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데이비드 칼훈은 연말 사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보잉 이사회의 래리 켈너 의장도 재선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사측에 밝혔고, 아울러 보잉 상용 항공기 부문의 회장 겸 CEO인 스탠 딜도 자리를 스테파니 포프에게 물려주고 은퇴할 예정입니다.

최근 보잉은 737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세계 1위 항공기 제조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문짝이 날아간 비행기 사진이 국내외서 화제가 됐고,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은 비행기가 화염과 연기를 내뿜으며 착륙하는 영상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켜오면서 지금껏 여러 사건사고를 극복해왔지만, 수년째 이어지는 기체 결함과 미온한 대응은 보잉이 정말 재기에 성공할 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합니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세계 항공기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던 보잉은 경쟁사 에어버스에 추월당했습니다. 보잉기 인도 물량은 지난 2021년 340대, 2022년 480대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에어버스는 609대, 661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보잉의 신형 비행기 주문 대수는 1천456대, 에어버스는 2천319대로 보잉보다 약 1.6배 더 많았습니다. 잇따른 악재에 주가도 올들어 26% 넘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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