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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 부채 부동산 회사 '헝다', 파산보호 신청 철회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25 15:18
수정2024.03.25 15:21

[중국의 헝다그룹 주택단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부동산 회사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지난해 미국 법원에 제출했던 파산보호 신청(챕터 15)을 철회했습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계열사인 티엔지 홀딩스와 그 자회사인 SJ와 함께 지난 22일 뉴욕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철회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8월 미국 법원에 역외 채무조정을 위해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나 올해 1월 홍콩 법원이 이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리면서 역외 채무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든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중국 부동산 경기도 채무 조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티엔지와 SJ는 헝다그룹의 해외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다만, 헝다그룹 청산인들은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건의 파산보호 신청을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헝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업체입니다. 총부채는 약 443조원(2조3천900억위안·약 3천270억달러)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1년 말 당시 3천억 달러가 넘는 빚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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