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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브랜드가 포스코 가격 꺾고 '여의도 대첩' 승리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3.25 11:20
수정2024.03.25 13:04

[앵커]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불리는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을 현대건설이 수주했습니다. 

더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 포스코이앤씨 대신 현대건설의 브랜드 파워가 선택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지혜 기자, 주말 새 여의도 한양 시공사가 선정됐군요? 

[기자]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한양아파트 소유주 전체 회의에서 투표원 548명 가운데 314명(57.3%)의 표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뽑혔습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588 가구를 최고 56층 높이 956 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입니다. 

앞으로 초고층 재건축이 이어질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상징성 있는데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CEO들까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결국 재건축 단지 이름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현대건설이 내세운 브랜드에 조합원들이 표를 준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사실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평당(3.3㎡당) 824만 원으로,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798만 원보다 오히려 높았는데요.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즉 고급 아파트를 넘어서 그다음단계인 특화 단지를 내세웠습니다. 

조합원들이 동일한 평형으로 입주를 하게 되면 공사비를 100% 환급해 준다는 조건과 향후 일반분양을 통해 수익이 생기면 조합원들에게 이를 돌려준다는 조건 등을 제안했습니다. 

여의도 아파트지구에는 목화, 시범, 장미 등 대부분 1970년대 지어진 노후단지가 많은데요. 

현대건설이 이번 여의도 한양 시공권을 따냄으로써 여의도 진입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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