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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단종에 전기차 오너들 '발칵'…카드업계 '짠물경영' 계속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3.25 11:20
수정2024.03.25 16:44

[앵커] 

고금리 등으로 소비가 줄면 역시나 불리한 상황에 빠지는 카드사들은 최근 계속해서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소위 '알짜 카드'를 없애는 게 대표적인데, 최근 삼성카드가 전기차 오너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카드를 단종합니다. 

박규준 기자, 어떤 카드가 단종됩니까? 

[기자]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삼성 iD EV 카드'입니다. 

삼성카드는 이달 7일부터 이 카드에 대한 신규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삼성카드는 '삼성 iD PLUG-IN 카드'를 새로 내놨는데, 혜택이 대폭 줄었습니다. 

기존 카드는 연회비가 1만 5천 원으로 전월 이용실적이 60만 원 이상이면 최대 70% 할인이 가능했지만, 새 카드는 연회비가 2만 원으로 더 올랐고 최대 80만 원 이상 써도 40% 할인으로 할인 폭이 대폭 줄었습니다. 

한 테슬라 전기차주는 전기차 커뮤니티에 "삼성 플러그인 새 카드 혜택이 적어, 해지하고 신한 EV카드로 갈아타려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 송금수수료 혜택을 줄인 카드사도 있죠? 

[기자] 

국민카드는 다음 달 1일부터 오픈뱅킹 무료 송금 횟수를 절반으로 줄입니다. 

지금은 월 20회까지 무료 송금인데, 다음 달부터 무료 송금 횟수를 10회로 줄이고, 11회부터는 500원씩 받게 됩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오픈뱅킹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20회까지 (무료로) 운영했고, 이용자 저변 확산되어 타사 수준인 10회로 횟수를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이 같은 '짠물경영'은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 5823억 원으로 전년대비 240억 원 줄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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