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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원 전국 최고가 아파트 보유세만 2억…누가 살까?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3.25 07:31
수정2024.03.25 09:59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의 소유주는 올해 부동산 보유세를 2억원 가까이 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25일)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올해 공시가격 공개안을 토대로 모의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407.71㎡ 소유주는 보유세를 1억9441만원 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재산세·지방교육세가 4500만원, 종합부동산세·농어촌특별세가 1억4941만원입니다.

이는 만 60세 미만,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액공제가 없을 때를 가정한 수치입니다.

우 세무사는 "초고가 주택 소유자는 1주택자일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 다주택 여부에 따라 실제 보유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꼭대기 층인 19∼20층(복층)에 자리 잡은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6천만원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보유세가 1081만원(6.2%) 오르지만, 3억5699만원이었던 2021년보다는 46%가량 적습니다. 지난 2021년은 정부가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이 도입된 첫해입니다.

이 아파트 407.71㎡ 보유세는 지난 2020년 31%, 2021년 30% 연달아 올랐다가 2022년 54%, 지난해 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공시가격이 128억6천만원으로 전국 2위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464.11㎡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3968만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역시 지난해보다 5.5%(687만원) 올랐으나, 2021년 추정 보유세인 2억4522만원보다는 43% 줄었습니다.

공시가격 3위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72㎡(106억7천만원)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4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오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공시가격 7위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71.83㎡(77억6900만원)와 9위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34.8㎡(74억9800만원)의 올해 보유세는 20% 이상 높아질 거라는 모의 계산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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