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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도 생산도↓…"주가 30% 더 떨어진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25 05:40
수정2024.03.25 08:58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하더니, 생산까지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 따른 건데, 이에 따른 테슬라의 주가 전망까지 어두워졌습니다. 이한나 기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가격에 이어 생산량까지 줄였다고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모델Y와 모델3를 주력 생산하면서 내수용을 비롯해 수출용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그동안 주 6일 반 근무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앞으로 주 5일제로 직원 근무량을 줄여 차량 생산 조절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렇게 테슬라가 생산을 줄이기 시작한 건 최근 전기차 시장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중국에서 테슬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테슬라는 중국에서 올초부터 가격 인하에도 나섰지만,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여 대를 출하하는데 그쳤는데요. 

이는 직전 달인 1월 7만 1천400대보다 16%, 지난해 2월 7만 4천400대보다 19% 줄어든 겁니다. 

앞서 테슬라는 생산량뿐만 아니라 가격도 인하했는데요. 

중국에서 팔리는 모델3·모델Y 일부 차종에 한해 이달 말까지 3만 4천600위안, 약 640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쟁력이 낮아진 와중에 안방인 미국에서는 '독립성' 문제도 제기됐어요? 
맞습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중진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이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이사회의 독립성과 관련해 테슬라를 조사하라고 재차 촉구했는데요. 

워런은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보다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사회에 대한 통제권을 사용하고 있다는 등의 언급을 했습니다. 

또 X에 테슬라 광고를 싣는 게 맞는 것이냐며 자금이 X에 흘러간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이런 지적이 나온 당일 테슬라 주가는 1.62%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향후 주가 흐름이나 전망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테슬라는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장에도 편승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1일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기조 유지를 밝힌 뒤, 3대 증시 모두 2년 4개월 만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이때 앞서 얘기한 워런 의원의 지적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1% 넘게 떨어졌습니다. 

향후 전망도 어둡습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 투자의견을 기존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내렸습니다. 
 


여기에 미국 유력 투자 매체 배런스는 "올 들어 30% 급락한 테슬라가 추가로 30% 더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이런 어두운 전망에 따른 주가 하락을 국내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해 사들이는 상황입니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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