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하냐? 나도 한다…"中, 정부기관서 인텔·AMD 칩 퇴출" 맞불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25 04:07
수정2024.03.25 09:00
[AMD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신경전이 날로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이 미국 반도체 핵심인 인텔과 AMD를 사실상 퇴출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현지시간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해 12월26일 자국 정부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습니다.
올해부터 적용된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을 단위 조직 이상의 정부기관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프로세서와 운영체계(OS)를 구입하도록 돼 있습니다. 같은 날 중국 정보기술보안평가센터(ITSEC)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18개의 프로세서와 OS 명단을 공개했는데, 모두 중국제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에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중국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업체 파이티움(페이텅) 등의 제품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번스타인리서치의 반도체 전문가 린칭위안은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비교적 좁기 때문에 서버 프로세서의 교체가 PC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2026년까지 온전한 중국산을 뜻하는 신창(新常) 서버가 중국 내 서버 출하량의 23%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FT는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인텔과 AMD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인텔의 최대 시장은 중국으로, 전체 매출 540억 달러 중 27%가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같은 기간 AMD 역시 매출 230억 달러에서 중국 비중이 15%에 이릅니다.
그러면서 "새 조달 가이드라인은 외국 기술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보인 가장 큰 움직임 중 하나인 동시에 (중국산 IT제품의 정부내 이용을 제한한) 미국의 조처를 따라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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