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소서 걸리면 불합격?…기업들 대부분 판별 못한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3.24 14:21
수정2024.03.24 20:46
기업들의 65.4%는 구직자가 자기소개서를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작성했다면 감점(42.2%)하거나 불합격(23.2%) 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AI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64.1%가 ‘독창성과 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신규 입사자 중 16% 정도가 1년 내 퇴사하고, 이에 따른 기업 손실은 2천만원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습니다.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조사를 실시했고, 315개 기업이 응답했습니다.
AI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하고 있지만, 기업 73%는 자기소개서를 AI로 활용해 작성했는지 판별하지 않았습니다. 기업 18.7%는 AI로 자기소개서를 썼는지 외부에 위탁해 알아내고, 8.3%는 AI로 쓴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AI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게 된 것과 관련해 기업 51.1%는 자기소개서 선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41.0%는 자기소개서가 사라지고 다른 전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79%는 작년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했습니다. 수시특채만 한 기업은 20%였고, 정기공채만 시행한 기업은 1%에 불과했습니다.
구직자를 채용할 때에는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는 직무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고 답했습니다. 신규 채용을 할 때 기업들은 ‘직무 관련 일 경험’(35.6%), ‘일반직무역량’(27.3%)을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취업을 위해 필요한 일 경험으로는 ‘3~6개월 간의 장기 인턴십’(74.0%)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기업들은 정부가 해야 하는 취업지원 정책으로 ‘일 경험 기회 지원’(76.2%)을 꼽았습니다.
기업들은 채용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는 ‘보수·근로조건 등 눈높이에 맞는 인력이 부족하다’(29.2%), ‘직무역량이 부족하다’(21.9%), ‘조직 적응 예측불가’(19.0%) 등을 꼽았습니다.
기업들은 연간 신규 입사자 중 16.1%가 1년 내 퇴사한다고 답했습니다. 퇴사자 중 신입사원은 57.2%, 경력직은 42.8%였습니다.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취업’(신입사원 68.6%, 경력직 56.2%)이 많았습니다.
신규 입사자가 조기 퇴사해서 발생하는 기업의 손실은 1인당 2000만~4000만원이라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습니다. 4000만~6000만원이라는 응답은 23.5%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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