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입에 결국 사과값 10%하락…진작 그러지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3.24 09:30
수정2024.03.24 20:46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자금 투입 이후 사과와 배 소매가격이 10% 넘게 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도매가격은 내리지 않아 여름철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50원으로 일주일 전인 15일보다 11.6% 내렸습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도 3만931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3.4% 떨어졌습니다.
토마토(상품) 1kg 소매 가격은 7107원으로 12.9% 내렸고 딸기(상품) 100g 소매가는 1303원으로 6.1% 내렸습니다. 참다래(국산·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228원으로 2.8% 하락했습니다.
수입 과채류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가격도 싸졌습니다.
바나나(수입·상품) 100g당 소매가는 297원으로 5.4% 내렸고 파인애플(수입·상품) 1개의 소매가는 6901원으로 5.1% 싸졌습니다.
반면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6804원으로 3.4% 올랐고 망고(수입·상품) 1개 소매가는 3549원으로 0.8% 비싸졌습니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 지원(450억원) 등에 1500억원의 긴급 가격 안정 자금을 지난 18일부터 추가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매가는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할인 행사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망고 소매가는 34.7% 낮아졌고 바나나는 10.5%, 딸기는 10%, 파인애플은 4.9% 각각 내렸습니다.
하지만 사과 소매가는 아직 1년 전보다 5.7% 높고 배는 44.4%, 단감은 78.3%, 참다래는 17.8%, 오렌지는 8.3%, 토마토는 7.8% 각각 높은 상태입니다.
특히 사과와 배의 경우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도매가격은 아직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사과(후지·상품) 10kg의 중도매가격은 22일 기준 9만178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 올랐고 배(신고·상품) 15kg의 중도매가격은 10만8600원으로 7.3% 상승했습니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사과와 배의 중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21.5%, 147.3% 각각 높습니다.
사과와 배 햇과일 출하 시기가 이르면 7∼8월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사과와 배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는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납품단가와 할인 행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과 납품단가 지원액은 ㎏당 4천원까지 상향 조정됐습니다.
과일 수요 분산을 위해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 과일 공급도 늘립니다. 지난 21일부터 aT를 통해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등 2천여t(톤)을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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