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종목 '빚투' 우려 확산…삼성전자 신용잔고 17개월만 최대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3.23 15:47
수정2024.03.23 16:24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지면서 반도체 종목들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규모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5천2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5천464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천126억원으로 2021년 10월 18일(3천228억원)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이달 들어 각각 10%, 52% 증가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신용잔고 증가율(6%)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코스닥시장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열기도 거셉니다. HPSP의 신용잔고는 지난 19일 983억5천만원로, 리노공업의 신용잔고도 지난 14일 575억6천만원으로 각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오테크닉스의 신용잔고는 지난 18일 792억3천만원까지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 등 미국 AI 반도체주들이 조정을 받을 경우 국내 반도체주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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