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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사태로 주춤?…위탁매매 1위 내준 키움證 2위도 위태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3.22 17:46
수정2024.03.22 19:28

[앵커] 

금융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위탁매매 절대강자 키움증권이 지난해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해외주식 점유율 경쟁과 영풍제지 사태 등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웅배 기자, 키움증권 지난해 위탁매매 성적 어떻게 되나요? 

[기자] 

키움증권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탁매매 수지차익은 지난해 4천691억 원으로 1년 전 4천724억 원보다 30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다른 증권사들 실적은 개선됐는데요. 

미래에셋증권은 약 4천500억 원에서 4천800억여 원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삼성증권은 1년 새 무려 8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4천600억 원대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런 겁니까? 

[기자] 

키움증권의 경우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온라인 거래 중심이고, 그동안 수익을 내던 선물과 해외주식 거래 등에서 지난해 부진했단 평가입니다. 

물론 오프라인 거래의 경우 인건비가 손익에 반영되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 수익이나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만 놓고 보면 여전히 키움증권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위탁거래 상품별 담당 부서가 다르다"며 "종합적 배경을 평가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선 지난해 발생한 영풍제지 사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박혜진 / 대신증권 연구원 :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MS(점유율)가 빠진 적이 있거든요. 두 번째는 영풍제지 사태가 (지난해 터졌잖아요) 그러면서 키움증권이 신용(융자거래)을 대폭 줄였어요. 그 두 개의 영향이 제일 클 걸로 봐요.] 

다만, 그동안 높였던 증거금률을 낮추고 해외주식 점유율을 회복하면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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