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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3사'는 옛말…아우디 판매 90% 급감에 추락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3.22 17:46
수정2024.03.23 10:24

[앵커] 

아우디는 벤츠, BMW와 함께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독일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500대도 채 팔지 못했습니다. 

수입차 순위 3위권이었던 아우디는 이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신세가 됐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강대로 중심지인 용산역 앞 사거리입니다. 

과거 강남 도산대로에 집중됐던 수입차 매장들이 속속 강북 한강대로로 몰리면서 신흥 수입차 메카로 떠올랐습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013년 이곳 용산역 앞 사거리에서 10여 년간 영업을 해왔지만 지난해 말 전시장 문을 닫았습니다. 

아우디가 철수한 매장 부지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볼보 전시장이 들어섰습니다. 

지난달 아우디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6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급감했습니다. 

아우디와 함께 독일차 '빅3'를 형성해 온 BMW, 벤츠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5위권을 형성했던 볼보, 렉서스, 포르쉐 등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순위가 11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지난 2019년 이후 사실상 신차가 부재한 상황인 데다, 아우디 딜러쉽 내 경쟁 치열로 과도한 할인 정책이 쏟아졌지만 판매량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스테디셀러 모델을 앞세운 볼보와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치고 올라오며 수입차 판매 3위를 놓고 경쟁 중입니다. 

[박철완 /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에 들어서면 수입차 판매법인들도 실적을 가시화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마케팅이라든지 판촉 전략에 따라 순위 변동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겠습니다.] 

고물가 등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달까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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