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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굴 파는 범죄 해결해달라"…딥페이크에 뿔난 유명인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3.22 17:46
수정2024.03.22 18:23

[앵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지 합성기술인 '딥페이크' 범죄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인을 사칭한 딥페이크 사기 범죄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을 치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존 리입니다. 무료주식 교류 학습 그룹을 만들겠습니다. 언제든지 카카오톡을 통해 저희와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 존리 전 대표가 아닌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가짜 광고 영상입니다. 

[존리 /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우리 가족들조차도 어느 것이 진짜인지 모를 정도로 퍼져있습니다. 거의 매일 전화가 와서 당신이 맞느냐고 확인하거든요. 제일 중요한 건 돈을 보내라고 하는 곳은 다 가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같은 사칭 피해를 당한 유명인들이 범죄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행동에 나섰습니다. 

[송은이 / 개그우먼 : 딥페이크라는 기술을 신기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나쁜 범죄에 이용됐을 때 다가올 세상은 너무나 끔찍하고 무섭구나라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서 한번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고요.] 

유명인 사칭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건 딥페이크 영상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애플 앱스토어에는 딥페이크라고 검색하면 수십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는데 1만 원 이하의 소액만 결제하면 딥페이크 영상이 5분 만에 완성됩니다.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이 사칭 광고에 대해 사전 검수를 하지 않고 안일하게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 분명히 범죄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들도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광고로 올릴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딥페이크 사기 범죄)에 대한 대응 시스템이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확한 법적이나 플랫폼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AI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도만큼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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