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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호 출항…철강 올드보이의 숙제는?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3.22 11:27
수정2024.03.22 14:11

[앵커] 

재계 5위인 포스코그룹 수장이 5년 8개월 만에 바뀌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내정자가 10대 회장으로 선임됐는데요. 

최근 철강과 2차 전지 신사업이 부진한 데다 이사회의 호화 출장 논란까지 겹치면서, 신임 회장이 당면한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장인화 내정자를 포스코그룹 10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과, 포스코그룹 호화 출장 논란이 불거진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신임 회장이 선출됐지만, 본업인 철강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신사업 분야 모두 실적이 부진합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 줄었고, 미래소재는 160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장인화 회장의 경우 철강 분야 대비 상대적으로 배터리소재 분야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사업인 2차 전지 배터리 사업이 등한시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지만 장 회장은 일축했습니다. 

[장인화 / 포스코그룹 회장 : 2차 전지 소재사업은 저희 회사가 1~2년 한 게 아니라 10여 년 동안 꾸준히 했고요. 이 사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겠다 하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고요. 투자 부분에 있어서도 결코 소극적이지는 않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포스코그룹 경영진에 대한 신뢰 회복도 과제입니다.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거수기 이사회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노사 간 교섭 결렬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문턱까지 가면서 내부 역량 결집에 대한 리더십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5년 8개월 만에 포스코그룹 수장이 교체된 가운데 신임 회장은 전통적인 철강업과 2차 전지 신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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