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車보험 2월 누적 손해율 악화…보험료 인상 요인 쌓인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3.22 11:27
수정2024.03.22 12:04

[앵커] 

지난달 국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이 늘었다는 뜻인데요. 

보험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얼마나 높아진 겁니까? 

[기자]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5%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78.2%보다 2.3%p 올랐습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이 83%를 넘어서면서 5개 회사 중에 가장 높았고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도 일제히 80%를 넘겼습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국내 5대 손보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합니다. 

보험업계는 지난달 내린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교통사고가 늘어 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3년 연속 자동차 보험료가 내렸는데, 내년엔 다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단순히 오른 것도 문제지만 손해율이 80%를 넘어섰다는 점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손해율은 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대비 보험금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손해율이 오르면 그만큼 자동차보험에서 나는 이익이 줄게 되고 80%를 넘어서면 적자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왔던 것도 이 손익분기점 80%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집중되는 자연재해와 휴가철 나들이 차량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특히 올해는 계속해서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왔던 점과 정비요금 인상 등이 기저에 깔리면서 손해율 악화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연말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아이오닉5 완전충전 2천500원 더 비싸진다
내년 봄 전세난 또 오나…서울 전세 심상치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