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지난해 791억원 적자…"연내 월 손익분기점 돌파할 것"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22 11:18
수정2024.03.22 14:12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콘텐츠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지난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습니다.
웨이브는 오늘(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영업 보고와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 등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지난해 웨이브 전체 매출은 2천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억원 줄었지만, 핵심 수익원인 유료이용자 구독료 매출은 전기 대비 146억원 성장한 2천1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영업손실은 791억원을 기록해 엔데믹 이후 온라인 시장 침체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1천178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웨이브는 손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드는 드라마·영화 장르보다는 예능·시사교양·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적자를 줄이면서도 '피의게임' 시리즈, '남의 연애' 시리즈, '국가수사본부', '악인취재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연애남매' 등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웨이브는 해당 프로그램들이 유료 구독자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기업의 질적 성장 지표인 공헌이익률을 지난해 10%가량 개선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웨이브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웨이브는 미주 지역에서 OTT 서비스를 제공 중인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 지역을 유럽·오세아니아로 확장해 갈 계획입니다.
현재 제휴 중인 MVNO(알뜰폰), 유료방송, 가전, 유통,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용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합니다.
이 대표는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수급 및 투자 콘텐츠를 최적화, 경쟁력을 축적해 가면서 연내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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