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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피소' 애플 시총 150조원↓…실적 호조 마이크론 16%↑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3.22 11:08
수정2024.03.22 11:11


미국과 유럽에서 규제당국의 소송과 조사에 직면한 애플 주가가 4.1%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천130억 달러(약 150조 3천691억 원)어치가 사라졌습니다. 

이에 비해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마이크론 주가는 예상외의 실적으로 '한 방'을 터뜨리며 16% 뛰어올랐습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미국과 유럽 양쪽의 규제당국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피소되고 조사를 받을 처지가 됐습니다. 

미국 법무부와 16개 주 당국은 애플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에서도 애플이 유럽의 디지털시장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 주가는 4.1% 떨어졌고, 올 들어 누적 하락률은 11%가 됐습니다. 한때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기며 시장가치 1위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던 애플은 올 들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로스쿨 빌 코바치크 반독점법 교수는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소송과 그에 따른 조사가 이들 기업 운영 방식에 실질적 걸림돌이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면서 "기업이 설령 승소하더라도 중요한 의미에서 그들은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애플은 미국 법무부 소송에 대해 "사실과 법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정부에 잘못된 권한을 부여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램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6%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 회계 기준(9월~이듬해 8월)상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이번 3분기 매출은 78% 뛸 것으로 예상했는데, 모두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수익성도 예상보다 한 분기 일찍 회복됐고, 최근 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2억 400만 달러 흑자로, 시장 예상 2억 6천300만 달러 적자를 뒤집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최근 반도체 재고 과잉에 2023 회계연도 매출이 49% 감소했는데, 영업손실도 57억 달러를 기록해 10여 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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