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속도 붙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 초안, 내달 나온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3.22 10:46
수정2024.03.22 12:00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밸류업) 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오늘(22일) 열었습니다.

밸류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7개 기관에서 참석했습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4월 중 초안을 검토한 뒤 5월 중 확정 발표하고, 오늘 간담회 이후에도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거래소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일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했고, 지난 13일엔 기업밸류업지원TF를 정식 부서로 승격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협회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자본시장 가치 제고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15일 '자본시장 밸류업 TF'를 구성했다"라면서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 중대한 과업인 만큼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 전체의 밸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본시장 밸류업 TF에선 업계 의견을 취합한 뒤 정책 제언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을 점검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했다"라면서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 평가나 우수기업을 선정할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또는 이행 여부를 반영하는 안도 검토하겠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제재가 아닌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가이드라인에 기업 의견도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전무도 "기업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가 정합성을 가지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및 실무 개선 필요사항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구체화 수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적정 수준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고,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도 "중·소 상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포함돼 있어 긍정적인 만큼 중·소 상장사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거래소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노력 사례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밸류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연구 중"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거래소는 4월 첫째 주부터 자산 10조 원 이상 대표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후 기업규모나 지역 등을 고려해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아울러 4월 중 가이드라인 초안 및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발 관련 점검을 끝내고, 오는 5월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할 방침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용인·화성 반도체 캠퍼스 찾은 이재용…"본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해야"
국대AI 첫 선발 평가전 30일 코엑스서 열려…첫 탈락자 내년 1월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