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조금 26조 받는 인텔 CEO "제2의 반도체법 필요"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3.22 06:45
수정2024.03.22 07: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20일 애리조나주에 있는 인텔 반도체 공장에서 웨이퍼를 보고 있다. (피닉스[美애리조나주] AP=연합뉴스)]
미국 정부에서 최대 26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투자 지원을 받게 된 인텔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을 재구축하려면 '제2의 반도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는 현지시간 21일 워싱턴포스트(WP) 주최 포럼에서 미국 반도체 산업이 지난 30여 년간 비용 절감만 추구한 탓에 반도체 제조 능력이 아시아로 넘어갔다면서 "우리가 이 산업을 잃기까지 30년이 더 걸렸는데 그것을 3∼4년 만에 법 하나로 고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반도체 생태계에 선순환을 시작하고 (경쟁국과) 비용 격차를 좁히려면 공급망을 재건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공급망을 리쇼어(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하는 것을 도우려면 제2의 반도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반도체법을 제정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 달러(약 52조 3천억 원), 연구개발(R&D) 지원금 총 132억 달러(약 18조 원)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약 70조 7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멕시코주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 85억 달러와 대출 110억 달러 등 195억 달러(약 26조 원)의 지원을 받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량의 약 20%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겔싱어 CEO는 이를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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