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애플·테슬라 어쩌다가…中서 가격인하 굴욕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3.22 06:37
수정2024.03.22 07:30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에서 고전 중입니다
중국에서 잘 나가던 기업들이지만 화웨이가 애플을, 비야디가 테슬라를 위협하면서 최근 들어 상황이 확 달라졌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를 앞세워 작년 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애플은 10%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여파로 애플의 중국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208억달러(약 28조원)에 그쳤습니다. 시장 기대치였던 235억달러에도 한참 못 미쳤습니다.
결국 애플은 가격 인하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중국 공식 웹사이트는 지난 1월 아이폰15 가격을 최대 500위안(약 9만원) 할인해 판매했습니다. 이달 들어선 할인폭이 더 커졌는데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정상가보다 1300위안(약 24만원)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중국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이 같은 BYD 공세 속에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직전 달인 1월(7만1400대)보다 16%, 지난해 2월(7만4400대)보다 19% 줄어든 수치입니다.
테슬라도 지난 5일 중국에서 팔리는 모델3·모델Y 일부 차종에 한해 이달 말까지 3만4600위안(약 64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가격 인하입니다. 다만 BYD 역시 보급형 전기차 시걸의 중국 판매가격을 5% 인하하겠다고 발표해, 테슬라가 인하 효과를 얼마나 누릴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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