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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 '애플'…추락하는 테슬라가 보인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3.22 05:50
수정2024.03.22 06:24

[앵커] 

아이폰으로 전 세계를 휩쓸던 애플이 최근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EU에 이어 미국에서도 반독점법 위반으로 소송을 당한 상황인데요. 

애플이 소송에, 가격 경쟁에 고전하는 테슬라와 비슷하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요? 

[기자] 

미 법무부가 애플을 독점금지법 위반혐의로 고소한 건 지난 14년 동안 세 번째입니다. 

다만 이번엔 불법적으로 지배적 지위를 유지했다는 이유인데요, 이런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긴 합니다. 

애플의 성장 전략으로 꼽혔던 폐쇄적인 생태계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인데요. 

앞서 EU도 애플에 반독점법 관련해서 과징금 폭탄을 날렸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EU에서도 최근 애플에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은데요. 

테슬라와 비슷한 모습이라고요? 

[기자] 

스마트폰 최강자 애플과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에 모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앞서 두 회사는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M7'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고요. 

각종 소송에 시달리는 모습은 물론 최근 둘 다 중국에서 고전 중인 것도 비슷합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애플을, BYD와 니오가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중국 상황을 보면 메이트 60프로가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을 잡아먹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을 꺼리던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정상가보다 약 24만 원 저렴한 가격에 파는 중입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애플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시장에서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최근 애플 지분을 줄였고요. 

월가에서는 애플이 이제 성장주가 아니라 가치주에 가까워졌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들어 10% 넘게 주가가 빠졌고요. 

오늘(22일)은 미 법무부의 제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4% 넘게 폭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이번 소송으로 애플 주가의 하락추세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오는 6월 개발자회의에서 애플이 자율주행 애플카를 포기하고 신규 분야 AI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기로 반등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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