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지난해 연체율 5.07%…"올해도 상승 가능성"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3.21 15:45
수정2024.03.22 06:00
지난해 전국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여전히 5%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1천288개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순이익은 86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 1조5천573억 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치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1천236억원의 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행안부는 "상반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연체관리 강화에 따라 순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 8%→7%대
지난해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동기 대비 1.48%p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6% 중반을 넘어선 저축은행의 연체율보다 1.48%p 낮은 수준입니다.
[자료=행정안전부]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로 전년 동기 대비 더 큰폭으로 뛰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소폭 떨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연체관리, 경영혁신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연체율, 당기순이익 등의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위주의 대출잔액 감소, 기업대출 중심의 연체 증가에 따라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중앙회 손자회사인 MCI대부 등을 통한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연체관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행안부는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겠다며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130%로 확대할 계획을 내놨으나 지난해 현재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13% 수준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18%p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5%로 전년 말보다 2.50%p 상승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행안부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및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 적립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오는 7월까지 110%로 확대한 뒤 내년 1월 120%, 내년 7월 130%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순자본비율은 8.60%로 전년보다 0.04%p 상승해 규제비율(4%)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은 287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조8천억 원) 늘었습니다.
총 대출은 188조1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6.7%(13조5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기업대출(107조4천억 원)과 가계대출(80조7천억 원) 각각 2.9%(3조2천억 원), 11.3%(10조3천억 원) 쪼그라들었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인출 사태 이후 예수금은 순증세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말 금고 자산 규모에 따라 유동성비율을 80%~100% 이상 유지해야 하는 규제를 도입해 내년 1월 시행 이전에도 규제비율을 준수하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올해 연체율 상승 이어질 것"
다만 행안부는 올해도 고금리 지속, 자산 가격 조정,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의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상화와 정리 기조에 발맞춰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합리적인 가격설정 등에 의한 경·공매 활성화를 계속하며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연체관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또 행안부는 "지난달 금융위와의 MOU 체결을 토대로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와 합동감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금융당국과 함께 새마을금고 감독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연 2회 상호금융권 전체 경영공시 내용을 통합·정리해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것처럼 새마을금고 영업실적 또한 연 2회 발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금고와 중앙회 지배구조 개혁, 건전성 강화, 경영합리화와 예금자보호 강화 등이 담긴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할 방침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5.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9.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10."졸업해도 일자리 없어, 어차피 백수"…이런 청년 수두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