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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송금실수…예보 "66% 이상이 모바일 앱에서 발생"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3.21 13:09
수정2024.03.21 16:32


50만원을 보내야 했는데 실수로 500만원을 입금한 경우, 착오송금 반환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됩니다. 송금인이 실수로 돈을 엉뚱한 계좌로 입금했을 때 예금보험공사가 돈을 환급해 주는 제도입니다. 

오늘(2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착오송금 10건 중 6건이 모바일 송금 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착오송금의 이체 수단 중 모바일 비중은 지난 2021년 61.9%에서 지난해 66.3%까지 급등했습니다. 주된 원인은 계좌번호 입력 실수, 계좌목록에서 잘못 선택 등이었습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는 '착오 송금 반환 지원 제도'를 도입해 지난 2021년 7월부터 착오 송금인에게 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돌려준 돈은 100억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예보는 "최근 금융거래의 편리함으로 인해 전자금융거래가 크게 활성화됨에 따라 착오송금 발생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10개 주요 금융회사의 모바일뱅킹 앱이 이체 과정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구축하고 있는 기능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보가 8개 은행과 간편송금회사 2곳을 점검한 8개 점검 항목 중 3개 항목은 모든 금융회사가 구축하고 있었으나, 최근 송금 이력이나 이중입금 방지를 위한 경고창, 착오송금 주의 안내 문구 등 나머지 5개 항목은 금융회사마다 달랐습니다.

지난달 기준 10개 사의 모바일뱅킹 앱 착오송금 예방 기능들을 보면, 착오송금 주의 안내 문구 기능을 갖춘 곳은 3곳을 제외하고 없었습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예보는 "모바일뱅킹 앱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착오송금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평소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금융회사 앱의 기능들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우선 자주 이체하는 계좌의 경우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것보다 '자주 쓰는 계좌' 목록에 등록해 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다른 계좌 선택 방지를 위해 목록을 반드시 주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금액을 잘못 입력한 착오송금 중 '0을 추가로 더 입력한 사례'가 51.2%에 달하는 만큼, 모바일뱅킹 앱에 1만원·10만원·100만원 금액 버튼 기능을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체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혹시 동명이인의 계좌번호는 아닌지 착오송금 방지를 위해 이체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부 금융회사는 이체 직전 마지막으로 계좌번호를 포함해 예금주명, 금액 등 전체 이체정보의 일치 여부를 재확인하도록 화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어 착오송금을 예방하기 위한 경고창이 뜬다면 반드시 읽어본 후 확인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예보는 각 금융회사 등이 착오송금 예방을 위해 필요한 항목을 구축하도록 지속적인 확인과 개선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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