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 연준 인하 기다리며 제자리걸음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3.21 11:57
수정2024.03.21 14:2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며 국채금리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할인된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본드클리Q는 "미국 투자등급채권 시장의 80% 이상이 할인된 가격 또는 1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거래가 됐다"며 "이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지난해 10월 92% 이상의 채권이 할인된 데서 하락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아직 머니마켓펀드(MMF)와 기타 현금성 투자가 여전히 5% 수익률을 제공하는 가운데 간밤 연준은 물가 목표 달성까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면서 장기 국채금리는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브렌단 머피 북미 채권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타이밍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한다"며 "모두가 절대 수익률을 좋아하지만, 5%의 현금금리는 사람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권시장도 국채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주요 기관의 미국 종합지수(U.S. Aggregate index)는 1년 전보다 1% 상승했음에도 올해 마이너스 1.5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이 지수는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기타 투자 등급 크레딧을 포함하는 미국 채권 벤치마크입니다.
머피 책임은 "5% 수익률이 현금에는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MMF에서 장기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크리스티안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은 금리 인하 기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내성 사이에서 계속 갈등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올해 들어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지만, 신용 스프레드는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0월 이후 50~80달 가격대의 부실 투자 등급 회사채 비중이 감소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기업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10월 이후 더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회사채도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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