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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조금 결국 안으로 굽었다…민간에 기대는 K-반도체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3.21 11:17
수정2024.03.21 13:14

[앵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역대 최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이 보조금을 뿌리며 유치 경쟁에 나선 상황인데, 정작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는 민간에 투자를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진솔 기자, 일단 인텔의 보조금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인텔에 8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조 4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인텔은 보조금에 더해 약 15조 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보조금과 대출과는 별도로 인텔은 미국 내 투자에 대해 최대 25%의 세액 공제 혜택도 받습니다. 

인텔이 향후 5년간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에 1천억 달러, 약 134조 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하는데, 여기에 대한 지원입니다. 

미국은 이번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도 적잖은 보조금을 받으니 우려를 좀 덜긴 했는데, 정작 우리 정부의 지원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와요?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는 60억 달러, 대만의 TSMC는 50억 달러 이상을 각각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대만 TSMC에 12조 원의 보조금을 주고 생산 시설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한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진 못합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연구 개발 등에 1조 3천억 원 예산을 집행하고 대기업 투자금액에 대해 25% 세액공제를 해주는 것 외엔 별도의 직접적인 보조금은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622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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