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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美, 인텔에 역대 최대 '지원 보따리'…총 195억 달러 지원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21 05:45
수정2024.03.21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인텔에 26조 '지원 보따리' 

미국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패권 회복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인텔에 역대 최대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최대 85억 달러의 직접 자금과 대출 110억 달러, 모두 합해 195억 달러, 우리돈 26조 원에 육박한 자금을 지원합니다. 

이에 인텔 역시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화답했습니다. 

향후 5년간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오하이오 등에서 1천억 달러, 무려 134조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인텔을 향한 지원사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미국 내 투자에 대해 최대 25%의 세액 공제 혜택뿐만 아니라, 이번 보조금 외에도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한 35억 달러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텔에 대한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파운드리 3파전을 벌이는 삼성전자, TSMC에 대한 보조금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는 삼성전자는 60억 달러, 우리돈 8조 원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요. 

400억 달러를 쏟아붓는 TSMC의 경우 50억 달러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승부수를 띄운 미국, 보조금 러브콜 전략이 톡톡이 먹히는 모습인데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반도체 제조와 관련해 기업들은 우리돈 320조 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패권 다툼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 애플 팀 쿡 CEO, 中 시장 부진 속 상하이 방문 

애플의 수장 팀 쿡 CEO가 속 타는 맘을 안고 또다시 중국을 찾았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하이를 방문 중인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세계 1위 전기차업체로 올라선 비야디의 왕촨푸 회장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쿡 CEO가 다시 또 중국을 찾은 이유, 애플의 최대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해 보고자 하는 의지로 읽힐 수 있겠죠. 

중국 시장은 애플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의 아이폰 사랑은 애플을 키워온 원동력으로도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3%나 추락했고,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해온 아이폰 역시 이례적인 할인 전략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6주간 판매량은 4분의 1 가량 쪼그라들었습니다. 

1분기 전망도 어두운데요. 

중국 시장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4%나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큰손' 중국의 식어버린 애플앓이, 여기에 빅테크 정조준에 나선 유럽시장과 한참이나 뒤쳐진 인공지능까지 겹치며 안팎으로 속을 끓이고 있는데요. 

오는 6월로 예정된 세계개발자회의가 애플의 앞날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테라' 사태 핵심 권도형 한국행 확정…23~24일 귀국 예상 

테라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권도형 씨가 결국 한국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권 씨 변호인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단을 확정했는데요. 

이달 23일 또는 24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결정했지만 권 씨의 끈질긴 '법정 다툼'으로 이 결정을 번복하는 데 성공했죠. 

권 씨의 한국행이 결정되면서 받게 될 형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3대 거래소였던 FTX의 몰락을 가져온 뱅크먼 프리드의 경우 당초 최고 11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검찰은 이보다 훨씬 적은 최대 50년형을 구형했는데, 권 씨의 경우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인 한국으로 송환이 확정되면서, 받게 될 형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美, 中 화웨이 협력사 제재 검토"…반도체 견제 강화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번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앞서 중국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창신메모리 등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이렇게 중국 업체들이 담긴 블랙리스트는 하염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화웨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파운드리 선두 SMIC와 함께 7나노 반도체를 선보이기도 했고, 최근엔 5나노 생산설비 구축에도 나서며 제재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구형 반도체에 대한 관세 인상과 더불어 한국 등 동맹국에 규제 동참을 압박하는 등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원자재 업계 역대급 실적에 160조 원 '돈방석' 

역대급 실적에 돈방석에 앉은 업계가 있습니다.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 거래를 중개하는 업체들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 우리돈 160조 원에 육박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데요. 

에너지 대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인 198조 원의 이익을 낸 데 따른 결과입니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업채인 비톨 등 민간 원자재 중개업체 실적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비톨의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 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직원들에게 10억 원이 넘는 보너스를 돌리기도 했는데요. 

업계는 "엄청난 현금 더미를 깔고 앉은 이들이 재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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