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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은행 신규 부실채권 5.7조원…5년 만에 최대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3.20 18:13
수정2024.03.21 06:00


국내 은행의 지난해 4분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오늘(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0.47%로 직전 9월 말의 0.44%보다 0.03%p 높아졌습니다.

부실채권은 12조 5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의 11조 5천억원보다 1조원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업여신 부실채권만 1조원 늘어난 10조원이 됐고, 가계여신 2조 3천억원, 신용카드 채권 2천억원은 직전 분기와 같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직전 3분기보다 1조 4천억원 늘어난 5조 7천억원에 달했는데,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전 분기보다 1조 3천억원 증가한 4조 4천억원이었습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1천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 1천억원)와 비슷했습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 7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 3천억원보다 1조 4천억원 늘었습니다.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중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린 결과 부실채권이 증가했음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부실채권비율과 충당금적립률이 각각 2021년 말 0.50%, 165.9%였고 2022년 0.40%, 227.2%였던 데 비해 지난해 말에는 0.47%, 212.2%를 나타냈습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경기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어, 금감원은 은행들이 부실채권 상각과 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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