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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대만女 유혹에 수천만원 날려…가짜라고?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3.20 17:48
수정2024.03.21 07:18

[앵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불자 이에 편승한 가짜 거래소 투자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4시 2분, 비트코인 시장가 10만 원 '매수' 진입. 

2분 뒤 진입 '실현' 문자가 오고, 곧바로 '매도' 진입 문자가 옵니다. 

투자자 A씨의 이른바, 비트코인 투자 리딩 내역입니다. 

투자금이 적을 땐 인출이 자유로웠지만 투자금이 커지자 운영진들은 돌변했습니다. 

수익금을 인출하려고 하자 수수료·세금 명목으로 수익금의 40%를 계좌에 더 넣으라며 출금을 거절했습니다. 

[투자자 A씨 : 개인 카페에 이제 뭐 댓글에 사기다 하는 댓글하고, 이런 것들이 없어지는 걸 보고 그때부터 의심을 했죠.] 

항의하던 A씨는 결국 리딩방에서 강제 퇴장당했고 연락도 차단됐습니다. 

연 수익 10% 보상, 다양한 투자처가 그럴싸하게 게시된 이 거래소 역시 가짜 사이트입니다. 

실제 들어가 보면 어떻게 돈이 투자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대만 여성이라며 접근해 SNS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뒤 가짜 거래소로 유도하는 '로맨스 스캠'도 대표적인 투자 사기 유형입니다. 

온라인 카페에서는 코인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가상자산 투자 사기가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도영석 / 금감원 가상자산감독국 팀장 : 온라인을 통한 투자 권유는 일단 의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 사기는 사후 구제가 매우 어려우므로 예방이 최선의 방법임을….] 

아울러 투자자들은 신고된 가상자산 거래소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검증되지 않은 거래소 이용할 때 고액 이체는 금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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