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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실적 속 주총…삼성전자 "반도체 1위 되찾을 것"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20 17:48
수정2024.03.20 18:07

[앵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죠. 

오늘(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반도체 적자, 그리고 지지부진한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적자와 관련해 "근원적인 경쟁력이 있었다면 시장과 무관하게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 사장은 올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면서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 / 삼성전자 주주 (경기도 화성시) : 가장 큰 화두가 AI, HBM 분야인데 (지난해 반도체 적자 같은) 실수가 없어야 되겠고 파운드리에도 더 노력을 해야겠죠.] 

주총장에선 박스권에 갇힌 주가를 지적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 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원재 / 삼성전자 주주 (경기도 수원시): 주가가 부진하고 올라갈 방법이 보이지가 않잖아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인데도 떨어졌고 삼성은. 반면에 SK하이닉스는 적자인데도 주가가 올라갔고 그 상황이니까 방법이 안 보이는 거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테스트 중이라며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1심 무죄 판결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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