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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대 49명→200명…인서울 '0명'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3.20 17:48
수정2024.03.20 19:28

[앵커] 

한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사태의 불씨인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학별 배정 인원이 오늘(20일) 확정됐습니다. 

비수도권과 지역 거점 의대에 증원이 집중되며 서울에는 단 한 명의 증원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광호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에는 8개의 의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가톨릭대는 서울의 주요 5대 병원과 연계된 대학들이죠. 

이들 모두 정원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특히 정원 76명의 이화여대 의대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의대가 됐습니다. 

서울 5대 병원을 기준으로 보면, 아산병원은 울산대 의대와 연계돼 있고, 삼성서울병원은 경기도의 성균관대와 연계돼 있습니다. 

이들 두 병원은 동일하게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의 정원 확대가 이뤄졌습니다. 

비수도권으로 가 보겠습니다. 

단일 의대 중 가장 많은 증원이 이뤄지는 곳은 충북대입니다. 

현 정원 49명이 200명으로 4배 넘게 급증합니다. 

이와 함께 경상국립대까지, 이 두 곳이 100명 넘는 증원이 이뤄지는데 모두 비수도권 거점국립대입니다. 

두 곳 외에도 거점국립대는 모두 뚜렷한 정원 확대가 이뤄지면서 강원대와 제주대를 제외하고 모두 전국 최다인 정원 200명을 맞췄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천 명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고 재차 강조하며 "내년부터 2천 명을 증원해도 의대 교육 여건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문제는 의료계의 반응인데, 잠시 뒤인 오후 8시 다소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 그리고 의대 교수협의회가 함께 회의를 엽니다. 

만약 더 극단적인 단체행동으로 반발이 거세진다면 의료 공백 사태는 더욱 길어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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