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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비 벌어야 하는데…실직 기로 선 중장년층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3.20 17:48
수정2024.03.20 21:21

[앵커] 

이처럼 가계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자녀 교육비처럼 짊어진 부담이 큰 중장년의 고용 불안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데다 50대와 60대의 비정규직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가 33만 명 가까이 증가하며 고용 회복 기조를 보였지만, 40대는 예외였습니다. 

40대 취업자 수는 626만 명으로 1년 사이 5만 4천 명 줄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63만 6천 명 감소한 수준입니다. 

고용이 불안한 건 50대와 60대도 마찬가지입니다. 

55세부터 64세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 꼴로 임시고용, 비정규직이었습니다. 

OECD 평균의 4배 수준으로, 36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한요셉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중년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기존 직장을 유지하기 어려워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옮길 가능성, 즉 고용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보다도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은 근속연수가 나이와 함께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한국은 중년 이후 근속연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애 /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정책팀장 : 지금까지 정부 일자리 정책은 중년 남성을 위한 맞춤형 고용 정책이 많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고용 안정을 위한 별도 일자리 대책이 조금 선제적으로 논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계속되는 고용 불안은 가계 소득 감소와 내수 위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들에 대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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