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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돌려막기'도 한계…'서민급전' 카드론 잔액 40조원 '코앞' 역대최대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3.20 17:48
수정2024.03.20 17:59

[앵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장기카드대출, 이른바 카드론 잔액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40조 원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긁은 카드대금을 갚지 못해 미루는 리볼빙 잔액도 역대급으로 불었습니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데다 물가도 점점 오르면서 살림살이가 갈수록 퍽퍽해지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카드론 잔액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약 39조 4700억 원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약 36조 원이었을 때보다 2조 6천억 원가량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카드론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민 급전창구인데요. 

돈 구할 데가 막힌 취약차주들이 카드빚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카드빚 상환 능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1년 전보다 0.7%p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카드빚 상환을 미루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국내 결제성 리볼빙 잔액도 약 7조 5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보다 1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카드값 상환 능력도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리볼빙의 경우 당장은 카드대금 연체를 막을 수 있지만 이후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해 주의해야 하는데요.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고,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카드 돌려 막기도 한계에 달하며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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