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고용 회복에도 '40대 취업시장' 한파"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3.20 14:18
수정2024.03.20 17:29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40대 취업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오늘(2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신(新) 고용취약계층 40대의 고용흐름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0대 취업자 수는 626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2022년보다 32만7천명 증가했지만, 40대 취업자는 5만4천명 감소했습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4년(690만명)과 비교 시 63만6천명(9.3%) 줄었습니다.
경총은 "40대 취업자 수 감소가 대부분 40대 인구 감소에 기인하지만, 최근에는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 등 40대의 노동시장 참여 둔화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연령대별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40대의 경우 남성과 비임금 근로자, 제조업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 중 남성은 367만7천명(58.7%), 여성은 258만3천명(41.3%)을 각각 차지했는데, 남성은 취업자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여성은 2022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또 40대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 비중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자영업자를 포함한 비임금 근로자 비중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2014년과 2023년 40대 제조업 취업자 수를 비교하면 10년 사이 15만4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1만2천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0대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2014년과 비교해 8만5천명 감소한 158만2천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은 2014년 대비 7만3천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대비 15만7천명 줄었습니다. 남성의 노동시장 이탈 규모가 여성보다 컸던 셈입니다.
4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조사 대상 기간 '쉬었다'고 한 이들은 지난해 26만5천명으로, 2014년 대비 8만명 줄었습니다. 이는 40대 유휴 노동력 증가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력 단절 여성의 경우 2023년에는 40대가 59만명으로, 30대 경력 단절 여성 수(54만4천명)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경총은 "과거보다 혼인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이 늦어짐에 따라 여성 경력 단절 시기 역시 40대로 지연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0대 전체 인구는 2014년 대비 약 76만명 줄어든 796만명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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