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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미 늦은 거 아냐?'…中 알리, 테무 국내 유통 생태계 순삭 비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20 13:55
수정2024.03.20 14:03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빠르게 국내 플랫폼 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유통생태계에 비상이 걸리자 산업부가 전담 조직을 만들어 대응에 나섰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기반실 중견기업정책국 산하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진출 상황에 관한 대처를 맡을 전담팀을 구성해 곧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전담팀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비직제 조직입니다. 팀장과 사무관 3명 등 4명 규모로 꾸려지며, 중견기업정책국의 유통과와는 별개 조직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과 주변 생태계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내 유통 업계는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월간 사용자 수는 818만 명입니다. 지난해 2월(355만 명)과 비교하면 130% 급증한 것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종합몰 이용자 수 순위에서도 11번가(736만 명)를 제치고 쿠팡에 이어 단숨이 2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도 한국 진출 7개월 만에 581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이용자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산업부 등 유관 부처가 참여한 TF를 가동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에 전단팀이 구성된 것입니다. 

공정위는 지난 13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소비자 보호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에 준하는 수준의 규제를 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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