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물가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된 식품업계는 가격 인하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밀가루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설탕 업체들은 담합 관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설탕 쪽부터 보죠.

대통령이 '특단의 물가 조치'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네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어제(19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개 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설탕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가진 이들 업체가 담합해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마트를 찾아 물가 상황을 점검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며 "과도한 인상과 담합 같은 불공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밀가루 업계는 이미 가격 인하가 시작된 모습이죠?

[기자]

정부는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하는 만큼 밀가루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언급해 왔는데요.

이에 CJ제일제당이 다음 달부터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6.6%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 발표는 어제 오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CJ제일제당 공장 방문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왔습니다.

CJ를 시작으로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제분은 "인하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 중인데, 내일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양사도 가격 인하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인하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발표할 전망입니다.

업계는 밀가루에 이어 설탕과 식용유 등 다른 식자재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