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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밸류업' 모멘텀 끝나가나…주도주 선수 교체, 이번엔 어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3.20 07:46
수정2024.03.20 10:26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금리를 올린 건 일본이었는데, 지수는 우리나라만 빠졌습니다.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완전 기조를 바꾼 게 아니라, 완화적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예상과 달리 엔화가 약세를 지속했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르면서 지수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1.1% 조정으로 2656선.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해서 낙폭이 크진 않았는데, 0.29% 약세로 891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수급 보시죠. 

코스피 쪽에 메이저 주체의 매수세가 실종됐습니다. 

기관이 7000억 원 이상 순매도였고, 외국인도 2400억 원 매도 포지션입니다. 

개인만 9089억 원 사자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대동소이합니다. 

역시 외국인과 기관 양 매도가 나왔습니다. 

기관 1190억, 외국인 1040억 순매도 포지션 취했고, 개인만이 2326억 원 매수 우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반응 보시죠. 

외국인이 3일 연속 시장에 물량을 던지자, 그동안 외국인이 많이 담았던 반도체, 저PBR 대형주의 약세가 다른 업종보다 더 컸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 GTC가 시장에 셀 온 뉴스로 작용하면서 반도체주가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으로 거래 마쳤지만, SK하이닉스는 2.5% 조정을 받았습니다. 

외국인이 꾸준히 담았던 현대차도 2% 낙폭을 기록했고, 기아는 배당락일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7.1% 하락해 11만 8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락장에서도 셀트리온, 짐펜트라 출시 이슈로 1% 추가 상승.

삼성SDI, GM과 46파이 배터리를 만든다는 소식에 1.58% 상승해 시총 10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바이오 쪽 반응이 양호했습니다. 

HLB 1.78%, 알테오젠 3.47%, 셀트리온제약도 1.64% 상승세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61% 시세를 냈고요. 

신성델타테크, 퀀텀에너지연구소에 직접 투자한다는 소식에 12% 넘게 시세 분출했습니다. 

반면 HPSP는 2.26% 조정을 받으며 시총 6위로 밀려났습니다. 

환율은 엔화 약세에 FOMC 경계감까지 더해지면 6원 10전 추가 상승했습니다. 

1339원 80전.

1340원 바라보며 거래 마쳤습니다. 

시장의 색깔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AI 조정과 함께 밸류업 모멘텀도 끝나가는 모습입니다. 

3월 중순부터 헬스케어, 2차전지 종목들이 새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주도주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건지, 증권가에서는 이 섹터들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들이 나왔습니다. 

키움증권은 내년까지 제약 바이오 테마 기대된다고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슈들이 나오고 있죠.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제재하면서 반사 수혜를 받을 수 있고, 노보노디스크의 카탈란트 인수 합병 독점 이슈, 항체, 약물 접합제, ADC 투자 확대로 이 물량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공장에 수주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 금리가 인하되면 바이오 쪽 투자가 더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키움증권에서는 올해 대비해서 내년 제약바이오 이익이 4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추천 종목으로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을 꼽았는데요.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하반기 출시된다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고, 한미약품은 생물보안법 수혜 종목으로 꼽힙니다. 

노보노디스크나 일라이릴리를 비롯해서 다른 빅파마들이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GLP 기술을 도입할 수 있고 2026년에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출시도 계획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입니다. 

바이오와 더불어 2차전지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죠.

2차전지 배터리를 만들 때 들어가는 리튬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서 최근에 양극재 기업들이 조금씩 시세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메리츠증권은 리튬을 만드는 기업이 감산을 하다보니 리튬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감산을 해서 재고가 안 늘고, 수요가 늘면 그때부터 가격이 추세 상승으로 돌아서게 되는데, 올해 리튬 감산에 들어가면 공급량이 14%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공급을 늘릴만한 요인도 없다는 건데, 관련 종목으로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을 추천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관련주고요.

특히 최정우 회장이 물러나고 차기 회장은 주주환원에 대해서, 2차전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하는데, 메리츠에서는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올해 본업이 개선되고 2차전지 업황이 좋아지면 추진 중인 니켈 사업 가치 부각될 수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었습니다. 

일본 금리 결정이라는 하나의 산은 넘었고, 이번 주에 남은 큰 산 하나가 FOMC인데요. 

오늘(20일)까지는 FOMC 경계 심리가 시장의 투심을 약화시킬 수 있겠습니다. 

시장 흐름에 따라 바뀌는 주도주들 빠르게 확인하며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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