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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vs 영풍 집안싸움…표 대결 1승 1패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3.19 17:44
수정2024.03.19 18:23

[앵커] 

1949년 공동 창업 이후 75년간 동업을 이어온 고려아연과 영풍이 주주총회에서 맞붙었습니다. 

결과는 1승 1패. 

무승부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향후 양측의 경영권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이 정기주주총회에서 2개의 안건을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주총 출석률은 평소보다 높은 90.32%로,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오늘(19일) 주총에서 결산 배당 안건에서는 고려아연이, 특별 결의가 필요한 정관 개정 안건에서는 영풍이 각각 승리하면서 두 회사 간의 대결이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영풍이 '주주권익 침해' 논리를 앞세워 기말결산배당금 1만 원을 요구했지만, 고려아연의 원안인 주당 5천 원이 통과됐습니다. 

찬성률은 62.74%로, 영풍 측을 제외한 대부분 주주들이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요건을 변경하는 안'은 특별결의 요건인데, 참석주주의 3분의 2 동의를 받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 : 정관 변경 안건은 공시를 통해 주주분들께 약속드린 대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 상장사협의회가 권고하는 표준 정관 도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영풍은 오늘 주총 결과에 대해 "다음 주총에서도 전체 주주들의 주주권이 침해되는 사안들이 발생하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에 부결된 정관변경 안건은 다음 주총에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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