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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실상은 13만원…통신3사 '눈치싸움'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3.19 17:44
수정2024.03.19 19:27

[앵커] 

'단통법' 폐지 전 정부가 통신 업계의 지원금 경쟁을 촉진하겠다며 각종 지원금 정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기대에 못 미치는 전환지원금으로 정부가 또다시 압박에 들어가면서 통신 3사가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신 3사는 정부 상한선인 50만 원의 4분의 1 수준인 최대 13만 원을 전환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갤럭시 S24 등 신규 스마트폰은 전환지원금을 아예 주지 않거나 3~5만 원 수준입니다. 

기대에 못 미친 전환 지원금에 스마트폰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 판매자 입장에선 엄청 고역이죠. (소비자가) 자급제, 알뜰폰 사면 위약금도 안 잡히는데, (전환지원금) 13만 원 주는 폰 가게 가서 판매자랑 굳이 씨름하면서 폰을 사야 되나 생각할 수 있을 것…] 

[전제완 / 서울시 은평구 : 그 돈으로 제가 계속 쓰던 통신사를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만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안 할 것 같아요.] 

방통위는 어제(18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을 만나 전환 지원금 상향을 촉구했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전환지원금을 올릴 것을 요구했고,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통신사들은 전환지원금 시행 하루 전 정부 압박에 갤럭시 S2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 원으로 올린 바 있습니다. 

통신 업계는 "내부 검토 중"이라며 눈치 보기에 나섰습니다. 

당장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통신 3사 대표들의 면담이 오는 22일 예정돼 있어 '빈 손'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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