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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車수출 7.8% 줄어든 51억달러…생산·내수도 감소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19 11:28
수정2024.03.19 14:15


지난달 자동차 수출, 생산, 내수 판매가 지난해 동월과 전달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한 생산과 선적 활동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결과로 분석됩니다. 

오늘(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월간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은 51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감소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17% 줄었습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은 17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5.3%, 17.6% 줄어 전체 자동차 대비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는 지난해 동월 대비 1.0% 늘었지만, 유럽연합(-23.1%), 아시아(-0.9%), 중동(-30.0%), 중남미(-17.5%), 오세아니아(-8.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줄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북미 수출도 24.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달성하면서 반도체 시장 불황 속에서 한국 수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65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올해 2월 51억 6천만 달러까지 석 달 연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023년 1월(49억 8천만 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22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차량 대수 기준으로도 자동차 수출은 감소세입니다. 

지난달 수출 자동차는 19만 8천653대로 지난해 동월과 전년 대비 각각 11.0%, 18.3% 줄었습니다. 

이 중 순수 전기차 수출은 2만 4천318대로 지난해보다는 20.7%, 전월보다는 19.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수출 상위 차종은 코나(1만 8천100대), 트렉스(1만 6천18대), 트레일블레이저(1만 3천887대), 투싼(1만 3천311대), 아반떼(1만 1천884대) 등이었습니다. 

생산과 내수 판매도 동반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주요 기업의 생산 시설 공사, 2월 설 연휴 등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3.6%, 전월보다 16.2% 감소한 30만 459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2만 9천877대, 12만 19대를 생산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9.2%, 13.7% 줄었습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양산에 따라 20.4%, KG모빌리티(KGM)은 티볼리, 렉스턴스포츠 생산 증가로 5.2% 생산량이 늘었습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1만 5천753대로 지난해보다 21.2% 감소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가 각각 4만 7천653대, 4만 4천76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26.7%, 12.0% 감소했습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한국GM과 타타대우만 1천987대(77.9%), 401대(5.2%)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내수 판매 상위 모델은 쏘렌토(8천671대), 카니발(7천989대), 싼타페(7천413대), 스포티지(6천991대), GV80(4천652대) 등 순이었습니다. 

차종별로는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4만 102대로 지난해보다는 11.7% 감소했고, 전월보다는 5.8% 늘었습니다. 

산업부는 "2월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 감소, 기저 효과, 미래차 전환을 위한 생산시설 정비 등으로 감소했고, 1~2월 누계 기준으로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지급 개시 등에 따라 내수 감소세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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