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상품 2만원 캐시백 미루다 소비자 몰매…토스 "공지 실수"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3.19 07:37
수정2024.03.19 10:55
토스가 LG유플러스 제휴상품 판매 과정에서 캐시백 지급 시점에 대한 공지 변경 후 소비자들의 잇단 민원에 원안대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달부터 LG유플러스의 5G 다이렉트 플러스 제휴상품을 구매할 경우 캐시백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스가 캐시백 시점을 첫 공지와 달리 한 달 미루면서 가입자들의 반발이 일었습니다. 이에 토스는 공지 당시 가입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는 당초 공지대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제휴상품은 12개월 간 통화·문자 무제한에 5G·LTE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주는 5만9천원 요금제의 할인 상품입니다. 토스는 지난달부터 매달 15일 토스포인트 2만원을 제공하는 캐시백 이벤트, 토스 사용자들과 결합하면 1만4천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제공해 12개월 간 2만5천원에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다만, 토스가 캐시백 이벤트에 대한 약정을 변경하면서 가입자들의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토스는 첫 공지에는 캐시백 안내 사항에 캐시백 최초 지급일을 4월 15일로 명시했습니다. 지난 8일 공지를 바꿔 캐시백 시점을 '다다음달 15일'로 변경하고 3월 가입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고지했습니다.
[지난 8일 바뀐 토스의 캐시백 공지 (사진=토스)]
이같은 약정 변경이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다니는 가입자에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캐시백 환급일자가 다다음달로 미뤄지면 3월 가입자가 12개월 간의 캐시백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다음해 5월까지는 요금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반면, 당초 공지처럼 캐시백 환급일자가 4월 15일이라면 최소 내년 4월까지만 요금제를 유지해도 됩니다.
해당 요금제를 가입한 A씨는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에게 5만9천원 요금제를 납부하는 건 부담이 된다"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상술처럼 느껴져 거부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를 비롯한 가입자들이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비자보호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토스는 지난 14일 A씨를 포함해 공지가 바뀌기 전까지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당초 공지대로 4월 15일에 캐시백을 지급하겠다고 안내했습니다.
토스 관계자는 "제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양사간 판매 정책에 대한 오해로 안내 오류가 있었다"며 "다만, 가입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입자가 당초 가입 시점에 안내받은 일정에 맞춰 포인트를 미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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