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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쟁터 되는 인도…관세 인하에 경쟁 불붙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3.18 17:44
수정2024.03.18 19:33

[앵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유독 각광을 받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인데요. 

글로벌 전기차 업체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외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는 최근 자국에 한화 약 6천700억 원 이상 투자하고, 3년 내 자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4만 달러 이상의 수입 전기차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해 왔는데, 이번 조치로 3만 5천 달러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8천대까지 관세 15%로 인도로 수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전체 완성차 판매 중 아직 2%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성이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침체와 대선으로 미국 친환경 정책이 요동치는 상황 속 인도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박주현 /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 (트럼프 후보의 당선 시) 전기차 관련 비즈니스 활동에 리스크가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세액공제) 혜택을 줄일 수 있거든요. 전기차에 우호적인 시장으로 판로를 다양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테슬라와 BYD는 인도를 향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는데, 이번 조치로 현지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 역시 연간 1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GM 인도 법인의 탈레가온 공장도 인수하면서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향후 10년간 인도 시장에 약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스즈키 등 일본 업체들과 현지 기업들까지, 떠오르는 인도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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